송죽암(210730)
송죽암
2021년 7월 30일(금)
나는 세상 끝에 와 있어, 내 심령엔 부음이 있고 내 손엔 지고 갈 것은 하나도 없다. 세상에 있는 것들은 내 눈에는 안개요, 부러운 것도 아쉬운 것도 내겐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비대면 강연밖에 없으나 이는 성령이 내게 부탁하신 최후의 직분이다. 그러므로 노인이 자손을 위하여 딱딱한 땅을 파고 거기에 작은 과일나무를 정성스럽게 심는 심령이다.
혹 유-튜브를 통하여 내 음성을 듣는 이도 있고 거기에 또 내 화상을 보고는 반가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무언의 간절한 바람은 그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심령을 파고 그곳에 과일나무를 심는 것이다. 이후에 시무언이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할 때 시무언이 정성스럽게 그리고 목숨을 다해 심어놓은 그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거기에 열매가 맺어지길 바라는 심령이니 시무언이 살아 있을 때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크게 열고 진리의 말씀을 꼬박꼬박 들어 주었으면 한다.
지금 그대들은 길이 갈라지는 기로에 서 있다. 한 길은 공중에서 우리 주님을 뵙기 위해 달려갈 길이요, 또 한길은 어물쩍 거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인데, 백 보좌 앞에서 심판하시는 자의 권세와 위엄 앞에 나가서 심판을 받은 후 하늘에 들어가는 길이다. 그렇게 되면 육신이 살아 있을 때 자기가 가야 할 방향에 푯대를 향하여 갈 것인데, 낙원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아브라함과 함께 영옥에 가 있을 것인가?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다.
첫째 부활을 얻을 자는 갑자기 육신이 멈추는 그 순간에 낙원으로 끌려 갈 것이고, 또 하나는 영옥으로 끌려 갈 것인데, 아예 예수를 믿지 않고 무시하던 자들은 그대로 음부에 남아서 귀신으로 잠시 있다가 무저갱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니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주님을 뵙되 백 보좌 앞에서 뵐 일이 아니고 예수의 신부로서 공중에서 주를 뵈어야 할 게 아닌가! 지금 시무언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를 말씀함이니 나와 나를 강력히 다스리는 성령 보혜사와 선택을 바라보시는 우리 주 예수시며 참 하나님이신 인자가 지켜보시는 중에 계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양자로서 죽을 것인가? 하나님의 종으로서 죽을 것인가? 를 선택해야 한다. 종은 영광의 면류관을 쓸 수는 있으나 의의 면류관은 절대로 쓸 수가 없다. 의의 면류관을 받아 쓸 수 있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주를 처음 뵙고 그에게 심령을 드린 후 처음 익은 열매로서 신앙의 정절이 있어 어떠한 고난과 핍박도 견디면서 약속하신 이의 신부로서 살아야만 한다.
나의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지금 내 심령은 낙원이 훤히 보입니다. 내 의는 전무하지만 주 예수께서 은혜로 주신 하나님의 의가 내 영혼에 충만합니다. 그동안 내가 여러분의 심령에 실망을 준 것이 있다면 용서하소서. 여러분의 양심에 의해 거슬림이 있었다면 용서하소서. 시무언은 주님의 사랑과 그의 인정을 받고자 하여 눈물로 지냅니다. 고마웠던 추억을 뒤로하고 첫째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언덕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갑시다.
視無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