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金)
내 평생 내 혼을 떠나지 않고 주위를 맴도는 악몽 같은 역사적 경험이 있다. 3개월 동안에 학살된 어른들만 10명이나 된다. 어린 내 눈 앞에서 그들이 죽임을 당하려고 끌려 나가는 그 광경은 지금도 내 눈앞에 계속 연출되고 있다. 이제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를 받고 이전에 있었던 원한과 슬픔, 그리고 절망했던 기억들을 모두 내가 추억으로 역사에 붙인다. 그리고 그리도 내가 굶었던 보릿고개라는 온 국민이 다 겪었던 내 소년 시대를 이제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그때에 내게 다가오셔서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진리로 내 아픈 과거를 잘라내시고 침례로 내 몸과 영혼의 원죄와 정욕을 다 장사 지내고 부활의 대 소망을 바라보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밟고 바라본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미리 말씀해 주신 마귀와의 싸움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계명을 하나님의 의로 믿고 실제로 귀신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지난 60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귀신들을 내쫓고 귀신에게 억압받던 성도들의 심령과 그 육체들을 구해주었다.
이런 일은 거의가 가시적인 사실들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용이라기도 하고 뱀이라고도 하는 마귀, 사단의 큰 음모에 대해서는 미처 방어하지 못하고 성락교회 50년의 장성한 큰 나무가 광풍에 반 토막을 내고 말았다. 그 크고 우람했던 성락교회라는 큰 나무가 반 토막이 나면서 온 성도가 힘을 다하여 산과 바다로 다니면서 찾아 모은 영혼들이 다 낙엽처럼 떨어져 나갈 때에 사람의 말로나 위로는 어찌할 바가 없고 내 평생에 가보지 않았던 경찰서와 검찰청과 재판소까지 수십 번을 드나들었으니 주님이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생각난다.
내 인생은 두 대로 나뉘어 내 소년일 때와 은혜 받은 청년 때부터 현재이다. 이중 소년의 때를 내 호로 월산이라 칭하였고 은혜 받은 청년기부터는 시무언이라 칭했는데 월산의 그 고통과 아픔을 추억으로 한 글이 수필과 시를 포함하여 25권이나 된다. 그러고 은혜 받은 세월에 내 펜으로 쓴 책이 200여권이나 된다. 그러나 은혜를 받고서 내가 시험을 당한 일중에 현재도 진행 중에 있는 것은 교회의 분열이다. 벌써 4년 5개월이나 지나 몇 개월만 있으면 만 5년이 된다. 그동안 내 몸은 고령이 되어 늙었고 음식을 먹기도 걷기도 힘든 하루하루를 이겨야 한다. 내 평생을 통해 이와 같은 시련은 없다.
가룟인 유다 한 사람의 마음에 마귀가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예수께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으나 가룟인 유다는 돌아오지 않고 일을 저질렀으므로 창세 이후로 이 우주 난에서 일어난 난리 사건 중 최고의 사건으로 역사에 남아 있게 되었다. 예수님으로부터 사랑받던 그 한 사람이 마귀의 거짓말에 빠져버린 순간 창세 이후로 지구 안에서 일어난 최악의 사건을 일으킨 것같이 나 같은 작은 사람에게 갑자기 닥쳐온 그 시련이 얼마나 컸겠는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시무언하고 참고 기다리는 내 영혼은 하나님이 붙들어 주셨고 내 몸은 날마다 성령의 위로만 받는다.
그리고 가룟인 유다는 예수의 영광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으니 그 장소가 게헨나 인데 불이 꺼지지 않는 쓰레기장이다. 이제는 하나님의 참신한 종이 되기를 거부하고 제 길로 나간 그 영혼은 어찌할 것인가? 한 영혼을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지옥불보다 났다 하셨으니 수만 명의 영혼을 실족케 한 그 영혼은 어디로 갈 것인가? 나는 우리 교회가 최후에 승리할 때까지 성령의 인내로 혈기를 다스리면서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린다.
視無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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